경기침체에도 역대급 실적 신고
삼바, 글로벌 시장 업고 초격차 성장
한미, 사업 전 부문서 고른 성장세
JW중외, 오리지널의약품 일등공신
삼바, 글로벌 시장 업고 초격차 성장
한미, 사업 전 부문서 고른 성장세
JW중외, 오리지널의약품 일등공신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달아 역대 최대 실적을 신고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 한국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존재감이 뚜렷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올해 사업 전망도 밝다.
지난해 실적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생산능력 기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전 사업 부문에서의 성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 등 호조에 힘입어 연간 매출 3조원 고지를 업계 최초로 넘겼다.
창립 11년 만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도달하지 못했던 3조원 벽을 깰 수 있었던 것은 설비 투자가 시의적절하고 신속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후 생산설비 확장에 속도를 높였고, 생산 능력 확대와 글로벌 시장의 높은 수요가 합쳐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양쪽 측면에서 초격차 성장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전통적인 제약사 중에서는 한미약품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1조33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973년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회사를 창립한 이후 49년 만에 최대 규모다. 국내 최대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과를 낸 지난 2015년 매출액 1조3175억원도 뛰어넘는 성적표다.
한미약품은 국내 대형 제약사 중에 신약개발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지만 지난해 특별한 신약 성과가 없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사업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했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만 7891억원을 기록, 5년 연속 국내 1위 기록을 세웠다. 100억원 이상 제품군만 해도 18종에 이른다.
JW중외제약도 1945년 고 이기석 회장이 조선중외제약을 설립한 이후 72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JW중외제약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6844억원, 영업이익은 6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8%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무려 106.6%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의 배경은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의 실적 성장세와 원가율 감소가 꼽힌다. JW중외제약의 주력인 수액제는 177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4% 성장했고 이상지질치료제 리바로 제품군도 매출액 1147억원을 기록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리바로젯은 출시 1년 만에 325억원의 매출을 올려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뛰어올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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